가을 하늘1 가을 안개 속 가을 안개 속 가을이 되면 새벽녘이 바빠진다. 맑고 깨끗한 가을 하늘 보여주려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차가운 안개를 모으러 다닌다. 바람에 이리저리 실려 날아다니다 밤이 되어 잠시 쉬려 내려온 구름들일까? 모으고 모으니 많기도 하다. 그래도 부지런히 모은다 이런 가을의 마음도 모른체 새벽 운전자들은 안개를 탓하고, 새벽에 하루를 시작하는 노동자들은 투덜댄다. 그래도 가을은 묵묵히 매일매일 내려 앉은 구름을 모은다. 뿌옇고 자욱한 안개가 새벽녘에는 잠시 답답하고 불편하겠지만 안개가 걷히고 난 맑은 하늘은 어느 누구라도 거절할 수 없을 만큼 매력적이기 때문에. 그 맑고 깨끗한 하늘을 보고 웃고, 울고, 떠들며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그리고 안개가 걷힌 그 곳에는 그런 우리를 바라보는 하나님이 .. 2015. 12. 1. 이전 1 다음